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2026년 핵무기 폭발 가능성을 묻는 베팅을 개설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4일(현지시간) 404 미디어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전날 해당 베팅을 올린 지 몇 시간 만에 약 14억4000만원의 거래량을 기록한 뒤 이를 사이트에서 내렸다.

폴리마켓은 베팅을 단순히 종료하는 대신 기록이 남지 않는 보관 처리를 했다. 폴리마켓 측은 삭제 이유를 묻는 매체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폴리마켓은 과거에도 유사한 베팅을 진행해 왔다. 2025년 말 마감된 핵무기 폭발 관련 베팅은 약 43억2000만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현재도 미국 동맹국의 2027년 이전 핵무기 보유 여부와 러시아의 핵실험 시기 등을 묻는 베팅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최근 폴리마켓은 전쟁 관련 베팅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란 정권의 6월 30일 이전 붕괴 여부를 묻는 베팅에는 72억원 이상이 몰렸다. 우크라이나 전황 지도를 조작하거나 내부 정보를 이용해 5억76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사례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존 울프스탈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특보는 "권력자들이 국가 이익이 아닌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익명으로 베팅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알렉스 웰러스틴 핵 역사가는 "내부자 거래가 빈번한 상황에서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