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최고위 외교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을 훼손한다며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 바티칸 국무원장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들이 예방적 전쟁을 일으킬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5일째 이어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국제법 약화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들이 예방적 전쟁의 권리를 인정받는다면 전 세계가 화염에 휩싸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적을 완전히 멸절시켜야만 평화가 올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무력의 지배가 법의 힘을 대체했다"고 덧붙였다.

바티칸 외교관이 특정 군사 작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티칸 관리들은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언론 노출을 피하고 막후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이번 공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이번 분쟁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교황은 지난 3일 폭력의 악순환을 멈출 것을 촉구하며 분쟁 종식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