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부가 러시아에 억류된 헝가리계 전쟁 포로의 석방을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씨야르토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헝가리계 포로 2명이 최근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 이후 모스크바에 올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두 정상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상황과 원유 수급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15만명의 헝가리계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이들을 강제 징집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지난주에는 헝가리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남성 2명의 징집에 항의했다.

오르반 총리는 다음 달 12일 총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요 선거 쟁점으로 삼고 있다. 헝가리는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헝가리 정부는 드루즈바 송유관 가동이 재개될 때까지 유럽연합의 대러시아 제재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151조2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에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