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펀드가 이더리움 기반 재무 관리 기업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파운더스펀드가 이더질라(ETHZilla) 지분 7.5%를 전량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더질라는 2023년 7월 6120억원을 조달하며 이더리움 매집에 나선 기업이다. 이들은 전환사채를 통해 504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려 했으나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더질라는 부채 상환을 위해 2023년 12월 보유 중인 이더리움 2만4291개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1072억8000만원 규모다.

파운더스펀드의 지분 처분은 이더질라의 대규모 자산 매각 직후 이뤄졌다. 매체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가상자산 기업의 재무 모델이 가진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탈중앙화금융(DeFi) 등과 연계돼 가격 변동성과 운영 복잡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 하락기에는 부채 상환 압박이 자산 강제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 지분 투자 대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직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