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독립 조사단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보복 공습을 모두 유엔 헌장 위반으로 규정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유엔 이란 진상규명조사단이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사단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은 이란의 보복 타격은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위협하는 무력 사용을 금지한 유엔 헌장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지난 2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학교에 가해진 폭격을 규탄했다. 이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첫날이다. 희생자 대부분은 7~12세 여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별도의 유엔 전문가 패널은 160명 이상의 아동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민이 대규모 군사 작전과 자국 정부의 인권 탄압 사이에 갇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조사단은 경제 위기로 촉발된 시위 이후 수만 명이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고문과 사형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영국인 부부는 폭발로 교도소가 흔들리고 수감동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고위 관료 수십 명이 공습으로 사망한 사건도 언급했다. 조사단은 국제법상 이러한 방식의 살해는 정의를 실현하는 합당한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