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전설비 기업 바브콕 앤드 윌콕스가 3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브콕 앤드 윌콕스는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세운 발전사 베이스 일렉트론으로부터 24억달러(약 3조4560억원) 규모의 전력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진행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어플라이드 디지털의 AI 캠퍼스에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체결됐다. 바브콕 앤드 윌콕스는 300메가와트(MW)급 천연가스 보일러와 증기 터빈 발전기 시스템 4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 바브콕 앤드 윌콕스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1%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주요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미국의 전력 수요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그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나온다. 웨스 커민스 어플라이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2GW 규모의 발전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베이스 일렉트론과 함께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네스 영 바브콕 앤드 윌콕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120억달러(약 17조2800억원) 규모의 파이프라인에 포함된 다른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 지역 고객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 석탄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브콕 앤드 윌콕스의 4분기 매출은 1억6100만달러(약 231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억5560만달러(약 2240억원)를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