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 지방정부들이 지난해 오피오이드 합의금으로 300만달러(약 43억2000만원)를 지출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은 메인주 법무부와 서던메인대학교가 수집한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9개 지방정부가 자금을 집행했다.

전체 지출액의 40% 이상을 경찰서와 교도소에 배정했다. 이 자금은 주로 교도소 내 중독 치료 프로그램과 경찰서의 행동 건강 연락관 고용에 썼다. 반면 예방 프로그램에 배정된 금액은 가장 적었다.

아직 집행하지 않은 합의금은 1900만달러(약 273억6000만원)에 달한다. 지방정부는 향후 12년간 5000만달러(약 720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전체 지방정부의 4분의 1은 지난해 자금을 전혀 지출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자금은 퍼듀 파마(Purdue Pharma) 등 제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국적인 소송의 결과물이다. 메인주가 받은 총액은 2억3000만달러(약 3312억원) 이상이다. 합의금은 오피오이드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 치료와 예방 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자금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시민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부분의 지출 결정은 선출직 및 임명직 공무원이 내렸다. 오피오이드 위기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시민이 최종 의사결정에 참여한 경우는 드물었다.

코트니 개리앨런 메인 리커버리 액세스 프로젝트 전무이사는 "투명한 절차가 시작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금이 수감자들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는 정부 프로그램 유지에 쓰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역사회 기반의 창의적인 해결책에 사용하기를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지방정부는 비공개로 지출을 결정해 비판받았다. 이에 애런 프레이 메인주 법무장관은 자체 합의금 중 250만달러(약 36억원)를 투입해 서던메인대학교에 메인 오피오이드 합의 지원 센터(MOSS)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지방정부의 자금 집행과 데이터 보고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