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인도 천연가스 기업들이 국내 공급을 제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인도 가스 수입업체와 소식통을 인용해 다수의 현지 기업이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비료 부문 등을 포함한 가스 공급을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중동 지역 연료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인도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인 카타르로부터 물량을 확보하는 데도 영향이 생겼다.

이란에 대한 공격과 이란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면서 오만과 이란 사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과 대규모 LNG가 지나는 길목으로 최근 인근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최대 가스 수입업체인 페트로넷 LNG는 공급사인 카타르에너지와 현지 구매사인 가일, 인도석유공사, 바랏석유공사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페트로넷 측은 자사 LNG 운반선 3척이 카타르 라스라판 선적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에너지 역시 적대 행위를 이유로 페트로넷에 잠재적 불가항력 발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일과 인도석유공사는 이미 산업용 가스 공급을 줄였다. 가정용 및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구자라트 가스도 5일부터 산업용 가스 공급을 제한하기 위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공시했다.

가스 공급 감소로 인도농민비료협동조합과 크리브코 비료 등 일부 기업의 생산량도 소폭 타격을 입었다. 다만 현재까지 가정이나 자동차 부문에 대한 가스 공급 삭감은 발표되지 않았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2024~2025년에 전체 가스 소비량의 절반가량인 2700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이 중 대부분은 카타르에서 들여온 물량이다.

한편 구자라트 가스는 인도 최대 도시가스 유통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