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방공망이 튀르키예 남부를 겨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방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사일은 이라크와 시리아 상공을 통과하던 중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나토 방공망 잔해는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공터에 떨어졌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나 물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튀르키예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 공격은 현재 진행 중인 무력 충돌 과정에서 나토 동맹국 영토를 겨냥한 첫 사례다. 그동안 이란은 인접국인 튀르키예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해왔다. 튀르키예 남부에는 미군과 튀르키예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인시를릭 공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이란 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그는 분쟁을 확대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르하네틴 두란 튀르키예 대통령실 통신국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냈다. 그는 "지역 내 긴장을 높이고 갈등 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조치를 자제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거듭 경고한다"고 밝혔다.
나토 동맹국들은 이번 사태로 분쟁에 점차 휘말리고 있다. 앞서 이란 무인기가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군사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는 해당 지역에 추가 군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막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며칠 동안에도 위기 완화를 위한 압박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란은 튀르키예 외에도 중재를 시도했던 카타르와 오만을 공격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