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테헤란 내 경찰서 최소 15곳이 타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캣은 4일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벨링캣은 지난 1~3일 테헤란 전역에서 파괴된 소규모 건물들의 위치를 지도 데이터와 교차 검증했다. 이를 통해 파괴된 건물 중 다수가 경찰서임을 확인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겨냥해 단행했다. 이란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이란인 약 800명이 사망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링캣이 확인한 피해 경찰서 대부분은 인구 밀집 지역에 있다. 이란 국영 타스님 뉴스는 테헤란 중심부 페르도우시 광장 인근의 외교 경찰서가 공습을 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위치는 학교 및 사무실 건물과 인접해 있다. 주변 건물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인근의 경찰서도 심하게 파손됐다. 위치 정보 확인 단체인 지오컨펌드(Geoconfirmed)는 관련 영상을 분석했다.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이 경찰서 주변 지역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인접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골레스탄 궁전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경찰서 타격이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인들이 정권에 도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피해를 입은 기샤 지역의 한 경찰서에 도덕 경찰 지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란에서는 물가 상승과 억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 등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 달도 안 돼 시위대 수천 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이란의 시위대 진압을 비판하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인들에게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지난 3일에는 폭탄이 떨어지고 있어 위험하다며 시위를 자제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