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류 소매업체 아베크롬비 앤 피치가 미국의 15% 관세 부과 영향을 반영해 보수적인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아베크롬비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15% 관세 영향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아베크롬비 주가는 이날 개장 전 미국 증시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아베크롬비는 2026 회계연도 순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2%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간 주당 순이익은 1만4688~1만5840원(10.20~11달러)으로 제시했으며 중간값은 시장 예상치인 1만4918원(10.36달러)을 웃돌았다.

회사 측은 이번 전망치가 연간 순매출 대비 약 70bp(0.7%포인트)의 관세 영향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결로 무효화된 기존 관세에 대한 잠재적 환급이나 회수분은 전망치에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아베크롬비는 올해 초 2025년 매출 압박과 함께 170bp(1.7%포인트)의 관세 영향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 대법원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광범위한 관세를 무효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시 관세를 법정 최고 한도인 1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새로운 15%의 임시 글로벌 관세가 이번 주 중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운동화 제조업체 온 홀딩과 베스트바이가 변동성이 큰 환경을 이유로 연간 전망치에서 관세 영향을 제외한 반면 아베크롬비는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