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재고 증가 소식에 안정을 찾았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은 갤런당 3.23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가격대다.
가격 안정의 주된 요인은 미국의 정제유 재고가 시장 전망과 달리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월 27일로 끝난 주간 정제유 재고가 4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6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크게 벗어난 수치다.
이러한 재고 증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에픽 퓨리' 작전 개시 이후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항량은 70% 급감했다. IRGC는 전략적 수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즉각적인 공급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유조선을 위한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에너지 시장 충격에 대한 완충재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350만 배럴 증가해 총 4억3930만 배럴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