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기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제 경제적 비용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러시아의 2025년 연방 재정적자가 공식 발표보다 2조3600억루블(약 43조8480억원) 더 많다고 밝혔다.

BND는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격 하락에 따른 석유 및 가스 수익 감소도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BND는 러시아의 실제 연방 재정적자를 8조100억루블로 추산했다. 이는 러시아가 공식 발표한 5조6500억루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식 발표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6% 수준이다.

다만 BND는 구체적인 계산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BND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국주의적 목표를 위해 러시아의 경제적 미래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석유 판매 수익은 감소했다. 서방의 제재와 미국의 압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역 예산을 포함한 러시아의 통합 재정적자는 2025년 8조3000억루블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GDP 대비 3.9% 수준이며 전년 대비 2.6배 급증한 규모다.

크렘린궁은 지난주 수익 감소와 재정적자 증가를 일상적인 어려움으로 규정하며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BND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글로벌 유가가 상승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이 상승폭이 러시아 재정 균형을 맞추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