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달러당 1,450원대로 하락하며 일주일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 강세가 재개됐고, 국내 자본유출도 지속됐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공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정책당국자들 사이에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드러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노동시장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기대치를 축소했다.
한국은행도 원화 방어에 나섰지만 투자 심리 개선에는 한계를 보였다. 한은은 최근 몇 주간 주요 국내 금융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은은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 점검 회의에서 나왔다. 회의는 설 연휴 직후인 이날 개최됐다.
한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원화에 대한 매도 압력은 지속됐다.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고용시장 동향이 금리 결정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