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기존 경제 성장 모델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투자와 혁신을 위한 자본 조달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유럽투자은행(EIB)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에라카키스 의장은 유럽 경제가 강력한 인구통계학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 2억명 수준인 유럽의 노동인구는 오는 2040년까지 매년 200만명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수십 년간 유럽의 번영을 뒷받침해 온 성장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더 이상 노동 공급 확대에 의존할 수 없으며 혁신과 투자,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내 자본을 보다 효과적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에라카키스 의장은 자본 동원만이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EU는 27개 회원국의 자본시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예금으로 묶여 있는 10조~11조유로(약 1경4400조~1경5840조원) 규모의 유럽인 저축액을 혁신 기업의 성장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국가별 기득권과 정치적 이견으로 자본시장 통합이 지연됐으나 최근 1년 새 발생한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