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은행 부문이 가상화폐 기업 최초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제 시스템에 직접 연결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라켄 파이낸셜은 특수 목적 계좌를 통해 연준의 결제망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크라켄은 전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연준 마스터 계좌로 페드와이어(Fedwire) 등 핵심 결제 시스템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개 은행을 거치지 않고 기관 고객에게 더 빠른 법정화폐 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은 초기 1년 기한으로 이뤄졌다. 크라켄은 기관 고객 지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르준 세티 페이워드 및 크라켄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는 가상화폐 인프라와 국가 금융망의 융합을 의미한다"며 "미국 은행 시스템의 주변 참여자가 아닌 직접 연결된 금융 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페이워드는 크라켄 파이낸셜의 법적 모회사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결제 환경이 활발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미국 결제 시스템의 무결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한편 크라켄은 2023년 11월 자금 조달 과정에서 200억달러(약 28조8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