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아토피 피부염 등 중증 알레르기 질환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에 착수한다.

국립보건원이 2026년 3월 4일 공개한 임상시험 계획에 따르면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중증 알레르기 염증 및 반응의 자연사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 식품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미국에서만 최대 5000만명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이의 최대 20%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연구진은 환자에게서 얻은 혈액, 피부, 타액, 골수 등 검체를 이용해 질병의 유전적, 면역학적, 구조적, 미생물학적 이상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치료, 예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에는 주요 환자군 1500명이 참여한다. 대상은 중등도 이상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생후 1개월~21세 소아·청소년과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는 생후 1개월~80세 개인을 포함한다.

연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의 부모, 형제 등 영향을 받지 않은 친족 약 500명과 건강한 성인 자원자 150명도 별도로 모집해 대조군으로 활용한다. 참가자들은 최대 1년간 아토피 피부염 및 기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치료와 연구를 병행한다.

연구 참가자들은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센터에서 1~5일간 초기 방문을 진행하며 이후 추적 관찰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 피부 단자 시험, 혈액 검사, 피부 조직 검사, 폐 기능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