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간세포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4일 공개된 임상시험 정보에 따르면 연구진은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 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카보잔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간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면서 이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후속 치료법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임상은 카보잔티닙의 면역 조절 기능에 주목한다.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MET 활성화'와 '조절 T세포(Tregs)' 증가 현상을 카보잔티닙이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보잔티닙이 HGF/c-Met 경로에 작용해 종양의 면역억제 환경을 되돌리고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 실패 후에도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이다.
카보잔티닙은 과거 다른 간암 환자군에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앞서 진행된 'CELESTIAL' 3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에 불응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간세포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위약 대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카보잔티닙의 시작 용량을 1일 1회 60mg으로 설정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용으로 승인한 표준 용량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