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성 간헐천이 긴 휴면기를 깨고 다시 분출을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IFL사이언스(IFLScience)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에키누스 간헐천이 지난달부터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에키누스 간헐천은 지난달 7일과 9일, 12일, 15일에 잇따라 분출했다. 이후 2~5시간 간격으로 분출 빈도가 늘어났으며 물기둥은 약 6~10m 높이까지 솟구쳤다.
이 간헐천은 1948년 이전까지 거의 활동하지 않다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최대 23m 높이의 물기둥을 뿜어내며 활발히 분출했다.
2017년 말 잠시 활동이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회, 2020년에는 2회 분출하는 데 그쳤고 이후 활동을 멈췄다.
산성 간헐천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형태다. 산성수가 주변 암석을 녹여 간헐천의 구조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USGS는 "에키누스의 경우 산성 가스와 중성수가 혼합된 형태라 암석을 녹일 만큼 산성도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에키누스 간헐천 주변은 철과 알루미늄, 비소 등의 성분으로 인해 붉은색을 띠고 있다.
USGS는 지난달 말부터 다시 분출이 관찰되지 않아 이번 활동이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름까지 활동이 이어질 여지도 남겨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