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붙이는 웨어러블 기기로 식욕을 조절하는 새로운 비만 치료법의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4일 공개된 임상시험 정보(NCT07444177)에 따르면 연구진은 '경피적 귀 미주신경 자극술'(taVNS)이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을 겪는 비만 환자를 위한 새로운 비약물적 치료법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기술은 귀에 부착하는 소형 장치를 통해 미주신경의 특정 경로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 자극은 포만감, 보상, 신체 내부 감각 처리와 관련된 '뇌-장 축'(brain-gut axis)을 조절해 식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교차 설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최소 24시간의 간격을 두고 두 번의 실험에 참여하며, 한 번은 실제 전기 자극을, 다른 한 번은 자극이 없는 가짜(sham) 장치를 부착하게 된다.
각 실험에서 참가자는 귀의 '심바 콘차'(cymba conchae)라는 특정 부위에 장치를 부착한 뒤 30분 동안 뷔페식 식사를 자유롭게 한다. 이 시간 동안 장치는 20Hz 주파수, 1mA 강도의 전기 자극을 지속해서 전달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의 총 음식 섭취량, 배고픔과 포만감의 변화, 음식 이미지에 대한 인지 행동 반응 등을 측정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이 안전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식습관 관리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