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원인 없이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원인불명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센터는 원인불명 아나필락시스와 특정 항원 노출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클론성 비만세포 질환'의 유병률을 파악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 약물, 곤충 독 등에 노출된 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히스타민 등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비만세포를 자극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호흡곤란, 혈압 저하, 의식 소실 등이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문제는 전체 아나필락시스 사례의 절반 이상에서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를 '원인불명 아나필락시스(IA)'라고 부르며, 반복적인 증상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이나 장기적인 예방 요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원인불명 아나필락시스가 비만세포의 클론성 질환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원인불명 아나필락시스 환자 약 15명 중 1명, 벌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환자 약 12명 중 1명에게서 클론성 비만세포 질환이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아나필락시스를 겪는 환자 집단에서 클론성 비만세포 질환의 유병률을 보다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질환과 관련된 실험실 이상 소견과 분자 신호 전달 경로를 이해하고, 임상적 관리 방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에는 원인불명 아나필락시스 또는 음식, 약물, 벌독 등 특정 알레르기 항원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13~75세 환자 최대 2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병력 청취, 신체검사, 혈액 검사와 함께 필요시 골수 생검 등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