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았다.
신용평가사는 19일 BNK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에 대해 AAA 등급을 부여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직전 등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평가사는 "주력 자회사인 부산·경남은행이 핵심 영업지역 내 견고한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이 저하됐으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말 기준 BNK금융지주의 총자산은 152조4700억원, 자기자본은 11조1480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7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1%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은행지주 평균 15.2%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5년 9월 말에는 신종자본증권 상환으로 13.7%로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은 빠른 속도로 저하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로 전년 말 1.3% 대비 상승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3.1%로 전년 말 2.6%에서 높아졌다.
평가사는 "2023년 이후 비은행 부문 부동산PF대출을 중심으로 요주의이하여신이 늘어났다"며 "2024년 이후 은행 부문에서도 건설업 및 부동산개발·공급업 여신의 건전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의 부동산PF 익스포저는 상당한 수준이다. 삼정기업 관련 약 3600억원, 금양 관련 약 140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극적인 부실채권 대손상각·매각 및 충당금 적립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025년 9월 말 충당금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0.0%로 전년 말 106.8%에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은 우수한 수준을 시현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BNK디지털타워 매각과 관련한 대규모 영업외이익 발생이 주효했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현재 40%에서 50%로 상향할 계획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배당을 매년 10% 이상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도 늘릴 방침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460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평가사는 "주주환원 확대는 자본 유출을 수반해 자본적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연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4%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며, 주요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2.9%로 상승했으나, 4분기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발행을 감안하면 130%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사는 "경기 침체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부실화 위험과 재무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주력 은행자회사의 신용도와 이중레버리지비율 등을 감안할 때 등급 하향 변동요인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2011년 3월 설립된 은행지주회사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9개 자회사와 6개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