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하며 삼성전자를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꼽았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숀 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AI 메모리 아키텍처의 주요 변화를 앞두고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주가가 이번 주 들어 약 20% 하락해 코스피 지수 하락률인 17%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숀 김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조정은 매수하기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며 실적 기대치가 여전히 회복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AI 칩이 점차 특화되면서 추론용 메모리 시장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지만, 처리량보다 지연시간이 중요한 작업에서는 정적 램(SRAM)이 틈새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가 곧 열릴 'GPU 기술 콘퍼런스(GTC)'에서 새로운 추론용 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칩은 대용량 온칩 SRAM을 중심으로 구축된 '언어 처리 장치(LPU)' 아키텍처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아키텍처가 추론의 순차적 속도를 위해 특별히 제작돼 속도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PU 설계가 HBM과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패키징의 공급망 병목 현상을 우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숀 김 애널리스트는 "논쟁은 SRAM 대 HBM이 아니라, 두 기술이 어떻게 계층적으로 결합될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며 "빠른 실행을 위한 SRAM과 확장 가능한 메모리 용량을 위한 HBM이 함께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AI 메모리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를 가장 유망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HBM4 인증, SRAM 역량, 파운드리 유연성,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