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사 앤스로픽이 빠른 성장세에도 미국 국방부와 AI 기술 활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위기에 직면했다.

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 이는 통상 미국이 적대국 기업에 내리는 조치로, 앤스로픽의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치는 앤스로픽이 국방부의 감시 및 자율 무기용 AI 기술 사용에 대한 제한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선언은 미국 정부 기관 및 다른 기업들이 앤스로픽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앤스로픽의 빠른 성장세 속에서 불거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모건 스탠리 TMT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190억달러(약 27조36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몇 주 전 140억달러(약 20조1600억원)에서 급증한 수치다.

회사의 성장은 코딩 보조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포함한 AI 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재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3800억달러(약 5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모데이 CEO는 국방부와의 갈등에 대해 "우리는 미국을 믿으며, 국가 방어에 기여하는 것을 믿는다"며 "국방부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