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협박' 문제를 논의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향하는 석유 공급을 차단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말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 우크라이나 구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송유관은 러시아산 석유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수송하는 핵심 경로다. 우크라이나 측은 파손 정도가 심각해 빠른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반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정치적 이유로 수리 작업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가 양국의 지속적인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불만을 품고 이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공급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며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협박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이란 상황과 관련해 에너지 공급 재개를 요청해 온 다른 유럽 국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