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정부와 민간에서 발표한 경기 지표가 서로 엇갈리면서 혼조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4082에, 선전 성분지수는 0.75% 내린 1만391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하락이다.
이날 시장 하락의 주된 원인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였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은 춘절 연휴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위축됐다.
반면 별도로 발표된 민간 조사에서는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모두 가속화됐다. 이처럼 공식 지표와 민간 지표가 상반된 결과를 내놓으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글로벌 악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중동 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지피면서 전 세계 주식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불안감은 기술주와 자원 관련주에 집중됐다. 중지 이노라이트(-4.4%), 이옵토링크 테크놀로지(-3.4%), 자금광업(-2.3%), 중국해양석유(-1.3%), 중국석유(-5.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로 향하고 있다. 시장은 당국이 양회에서 제시할 올해 경제 성장 목표와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