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9일 HD건설기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한 19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법인 출범으로 구조적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엔진 및 부품·서비스 사업부 비중 확대로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 순이익 1만1290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17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목표 주가수익비율은 글로벌 경쟁사 평균 대비 20% 할인한 수준이다. 현재 주가 14만900원(2월 13일 기준) 대비 상승 여력은 36.3%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HD건설기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9조1523억원, 영업이익을 614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률 6.7% 수준이다.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매출 8조7200억~8조9100억원, 영업이익 4396억~5764억원)를 상회하는 전망치다.
배 애널리스트는 "회사 가이던스가 보수적인 전방 시장 전망을 반영한 만큼 실제 실적은 이를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HD현대건설기계는 매출액 9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중국 사업 재편 및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219억원이 반영되며 334억원으로 5.3%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액 1조2146억원(전년 대비 29.4% 증가), 영업이익 3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일회성 비용 280억원이 포함됐다.
선진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 북미 시장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북미·유럽 매출은 10% 늘었다. 딜러 재고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6개월치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는 4.5개월 수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4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올해 통합법인 기준 유럽 매출은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 시장도 호조세다. 4분기 HD현대건설기계의 신흥 시장 직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신흥·국내 매출은 39% 늘었다. 회사는 인도 공장 생산능력을 6000대에서 2028년 이후 1만3000대로 확대하고, 중국 공장 일원화를 통해 신흥 시장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진 사업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32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회사 가이던스 기준 1조4530억원(전년 대비 9.5% 증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출액 1조2849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영업이익률 16.0%)을 예상했다.
군산공장 증설도 본격화된다. 8월 엔진 파워 팩, 10월 방산용, 내년 1월 초대형 발전기용 엔진 생산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방산 엔진 생산능력은 연간 120대에서 240대로 2배 확대된다.
부품·서비스 사업부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매출액은 684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7620억원(전년 대비 11.4% 증가)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2030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전사 매출 대비 비중도 현재 10% 내외에서 15~20%로 높아진다. 부품·서비스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25~30% 수준으로 추정된다.
배 애널리스트는 "합병 시너지로 중국·인도·브라질 공장 유연생산 확대, IT 시스템 통합, 경제형 부품 개발 등이 가능해졌다"며 "다만 연간 400~440억원의 인수가격배분 상각비가 새로운 비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올해 예상 기준 HD건설기계의 주가수익비율은 14.7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3배다. 글로벌 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 20.4배, 주가순자산비율 3.6배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주당 순이익 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고수익성 엔진 및 부품·서비스 사업부 비중 확대로 멀티플 확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