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위안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달러당 6.89위안선 아래로 내려갔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는 이날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약세 흐름을 끊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강력한 환율 방어 의지와 기업들의 위안화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12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주 종가보다 위안화 가치를 높게 설정한 것이다. 인민은행의 조치는 최근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도 위안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기업들이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외화 수익을 위안화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추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중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민간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부문 모두 확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공식 통계와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시장의 관심은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양회에서 공개될 올해 경제 정책 방향과 기술 개발, 국방 관련 계획 등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