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증시가 중동 분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6주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는 295포인트(3.7%) 급락한 76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며 약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하락은 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인 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 지표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춘절 연휴 이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 기관의 조사 결과와는 다른 수치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 부양책이 추가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자카르타 당국은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드 알피트르 연휴를 앞두고 공무원과 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상당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이 효과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운송,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하락 종목으로는 인다 키아트 펄프 앤 페이퍼(-8.5%), 메르데카 배터리 머티리얼즈(-7.1%), 메르데카 쿠퍼 골드(-5.5%), 텔콤 인도네시아(-4.9%)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