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202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에 따르면 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갤런당 3.40달러에 근접했다.
이번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은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이 이어지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이라크는 저장 및 수출 시설 제약으로 원유 생산량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선적이 재개되지 않으면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생산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역내 불안은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대신 홍해를 통해 일부 수출 물량을 우회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가격 상승 폭을 일부 제한하는 요인도 있다. 미국 정부는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유조선에 보험을 제공하고, 해군 호위함이 에너지와 무역 흐름 유지를 돕기 위해 대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OPEC은 1분기 감산 기조를 중단하고 생산량 증대를 재개한다고 발표해 향후 공급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