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웨이모(Waymo)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배치를 계기로 로보택시 양산 공급에 본격 나서면서 미래 사업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9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6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3일 종가 기준 현재 주가 49만9000원 대비 30.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12일 웨이모는 6세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의 운행을 시작했다. 웨이모는 2024년 10월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에 현대차의 아이오닉5 플랫폼을 통합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말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커(Geely Zeekr)의 전기밴 '오자이(Ojai)' 배치가 시작된 만큼 아이오닉5 로보택시 배치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웨이모 향 로보택시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 현지에서 로보택시 사업 규모가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8년까지 웨이모 향 로보택시 5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지분 45.04%를 보유한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Motional)이 올해 말 라스베가스에서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모셔널은 피츠버그, 보스턴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미국 내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로보택시 하드웨어 플랫폼 공급자 포지션과 로보택시 서비스 사업자 포지션을 동시에 영위할 전망"이라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HMGMA)은 스마트팩토리 기반 혼류생산체계 구축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용이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은 5세대 대비 센서를 대폭 축소하면서도 성능을 향상시켜 원가 절감과 상용화에 집중했다. 카메라는 29개에서 13개로 50% 이상 줄었지만 화소는 500만에서 1700만으로 높아졌고, 라이다는 5개에서 4개로 축소됐다.

AI 머신러닝 적용으로 500미터 이상 식별이 가능하며 극한의 겨울 날씨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 등에서 2500대 이상의 재규어 I-PACE를 운영 중이며, 주당 평균 호출 건수는 25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2024년 5월 주당 5만건에서 1년 만에 5배 증가한 수치다.

웨이모는 10개 이상 주요 도시에서 2억 마일(약 3억 킬로미터)의 완전 자율주행 운영 거리를 기록했으며, 사람 운전자 대비 사고율을 91% 절감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월 현대차의 주가 상승에 기여했던 로보틱스 상용화에 이어 자율주행 사업 본격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오닉5 로보택시 양산·판매 및 앱 기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매출 등 직·간접 미래 사업 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는 현대차가 주요 완성차업체 대비 미래 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PER 10배, PBR 1배 부여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을 190조3750억원, 영업이익을 12조2170억원으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3조949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7년 매출액은 198조1250억원, 영업이익은 14조1440억원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102조1741억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30.3%다. 지난 1년간 주가는 139.3%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26.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