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가 3년 만에 가장 빠른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밀려 3주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호주 S&P/ASX 200 지수는 전일 대비 2% 가까이 하락한 89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3주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시장은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었음에도 하락했다. 호주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은 0.8%를 기록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2.6%로 집계됐다. 이는 약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이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이란 분쟁과 연관된 중동의 긴장 고조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견고한 경제 성장은 오히려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경제가 견조한 만큼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었다.
업종별로는 금 관련주가 3.9%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이 여파로 광업 부문 전반이 3% 떨어졌다. 항공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콴타스는 각각 2.9%, 2.7% 하락했다. 대형 금융주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에너지주는 상승세가 꺾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