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 내 안정적 지위와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등 자금 소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9일 KT의 무보증사채(제203-1,2,3,4회) 및 기업신용등급을 'AAA', 등급전망을 'Stable(안정적)'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유선전화(시내·초고속인터넷) 및 IPTV 점유율 1위, 무선통신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무선 통합서비스 제공 능력, 광범위한 기간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수익성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KT는 2024년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발생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1조6498억원에서 8095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인건비 절감 효과와 부동산 개발 사업 손익 반영, KT클라우드 등 비통신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조4691억원으로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통신부문의 안정적 매출 창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클라우드, IDC 등 비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점진적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재무구조는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3.3%, 총차입금의존도는 26.9%를 기록했다. 종속회사 차입금 증가로 연결기준 총차입금이 2020년 8조4599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11조5878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우수한 수익창출력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25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24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으로, 2025년 2월부터 8월 중 2500억원 매입을 완료했으며 2026년 3월부터 6개월간 2500억원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도 우수한 현금흐름 창출력으로 관련 재무부담을 통제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의 잉여현금흐름은 2024년 연결기준 1조81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5년 4분기 중 소액결제 피해 사건 관련 비용을 인식하며 분기 수익성이 저하됐다. 위약금 면제 조치로 약 23만 회선의 가입자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 관련 비용 상당부분이 2025년 손익에 이미 반영된 점, 2025년 타사 침해 사고로 48만 회선의 가입자가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회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KT의 2025년 9월 말 기준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금융비용 비율은 18.6배, EBITDA/통신수익 비율은 29.8%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BITDA/통신수익 22% 하회, EBITDA/금융비용 10배 하회가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가 담당자는 박경민 선임연구원과 이수민 기업평가3실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