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산 팜유 선물 가격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전환했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 가격은 톤당 4180링깃 아래로 떨어졌다. 다롄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경쟁 유종인 대두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4주 만의 최고가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점도 가격을 끌어내렸다.
수출 부진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복수의 화물 조사기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2월 팜유 선적량은 1월 대비 21.5~22.5% 감소했다.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앞둔 계절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줄어든 것이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2월 경기 활동이 춘절 연휴 연장 등의 영향으로 둔화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세계 최대 팜유 소비국인 인도의 수입 증가는 가격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인도의 2월 팜유 수입량은 전월 대비 10.1% 증가한 84만4000톤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팜유가 경쟁 식물성 기름에 비해 가격 할인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의 팜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로이터 통신은 2월 말레이시아 팜유 재고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계절적 생산량 감소가 수출 둔화 폭을 웃돌면서 재고가 2개월 연속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 링깃화 약세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강세도 추가 하락을 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