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증시가 이틀간의 휴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첫날 3% 넘게 급락하며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외신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증시의 ADX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1만85로 마감해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와 두바이 금융시장은 지난 2일과 3일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휴장 조치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응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역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이 다시 열리자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재평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분쟁으로 아랍에미리트가 가진 '안정적인 금융 허브'라는 명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사태 악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가 이날 주가 급락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하락세는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주요 종목별로는 인터내셔널 홀딩 컴퍼니가 1.28% 하락했으며, 아부다비 에너지(-4.95%), 애드녹 가스(-2.94%), NDB 은행(-5%) 등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