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증시가 3거래일 만에 하락을 멈췄으나 에너지·방산주 강세와 금융주 급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4일)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4만4500선에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중동 정세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원유 수송 보호 관련 발언이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 및 방산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전력회사 에넬(Enel)은 1.4% 상승했으며 방산업체 레오나르도(Leonardo)는 3% 올랐다.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페라리도 각각 1.7%,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는 차기 이사회 후보 명단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5% 넘게 급락했다. 이 은행이 인수한 메디오방카(Mediobanca) 주가 역시 4% 이상 떨어졌다. 이외에도 인테사 상파올로(-1%), 방코 BPM(-1.3%), BPER 방카(-1.2%) 등 대부분의 금융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탈리아 경제의 복합적인 상황을 보여주었다. 서비스 부문 성장세는 둔화했으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민간 부문 전체의 성장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