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완화 기대감에 폭등하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전날 9% 이상 하락한 메가와트시(MWh)당 48.3유로에 마감했다. 이는 이틀간 60% 가까이 폭등한 뒤 나타난 급격한 하락 전환이다. 이번 가격 하락은 이란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었던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미국 관리들은 단기적인 해결책 마련에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태이며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공급 충격에 대한 우려도 계속된다. 유럽의 에너지 안보 역시 취약한 상황이다. 3월 도착 예정인 물량은 이미 운송 중이어서 당장의 직접적인 공급 차질은 없지만 천연가스 재고 수준이 낮아 올여름 비축량을 다시 채우는 데 상당한 물량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시 선박을 보호하고 해군 호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9% 급락…이란발 대화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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