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미사일용 신형 발사차량 50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새 발사차량 배치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이 곧 열릴 당 대회를 앞두고 확장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2016년과 2021년 당 대회가 열렸던 4·25문화회관 인근에 발사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발사차량들은 600㎜ 다연장로켓 발사체계를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형 방사포가 자체 추진력을 생성하고 유도 기능을 갖춰 포병 시스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고 평가한다.

이들 무기는 남한의 미사일 방어망을 압도하도록 설계된 김정은의 핵 탑재 가능 단거리 무기 전력의 일부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이 "훌륭한" 로켓발사대들이 인공지능과 첨단 유도 기술을 탑재했으며 "전략적 임무" 수행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전략적 임무는 핵 용도를 암시하는 용어다.

그는 다가오는 당 대회에서 핵무장 군대의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이미 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을 겨냥한 다양한 시스템과 미국 본토에 도달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별도 성명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민간 드론 침투 의혹 관련 사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남한을 "적국"으로 규정하며 국경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적국과의 국경은 당연히 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날 북한으로의 추가 드론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비행금지구역을 포함한 2018년 남북군사합의 복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남한이 9월과 1월 두 차례에 걸쳐 감시 드론을 북한 영공에 띄웠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위협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지정한 시점에 드론을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수사당국은 국경지역에서 북한으로 드론을 날린 혐의로 민간인 3명을 수사 중이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비핵화 협상이 미국 주도 제재 문제로 2019년 결렬된 이후 남한과의 거의 모든 대화와 협력을 중단했다. 최근 몇 년간 김정은이 북한의 오랜 평화통일 목표를 폐기하고 한반도에 적대적 "2국가 체제"를 선언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그는 다가오는 당 대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노동당 규약에 더욱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