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격화 우려로 1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물밑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거래일간 이어진 14% 가까운 급등세를 멈추고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이란이 제3국을 통해 미국과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려 간접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시장에서는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중동 위기로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이 중단됐다.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까지 제한되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수송 안보를 위해 필요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선박 보험과 해군 호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또 원활한 공급 유지를 위해 홍해로 물량을 우회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중동 지역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