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격화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7엔대까지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 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157.6엔 수준에서 거래되며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5일째 이어지면서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분쟁 장기화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수요가 몰리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고조된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으며 다음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은 기존 7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일본 금융 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강한 긴장감을 가지고 하락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이 여전히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역시 중동 분쟁이 일본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이를 일본은행이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하고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