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50달러 수준으로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5일째 이어진 영향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역내 에너지 기반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특히 이라크는 저장 용량 한계와 수출길 봉쇄로 원유 생산량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매체는 이라크의 원유 선적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하루 약 300만배럴의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일부 수출 물량을 호르무즈 해협 대신 홍해로 우회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급망 불안이 커지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보험을 제공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선박 보험을 제공할 것이며 필요시 해군 호위도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최근 생산량 증대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OPEC+는 1/4분기 동안의 감산 기조를 중단하고 오는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