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이 최근 파산한 기업들과의 거래로 대출 기준과 위험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영국 대출업체 마켓 파이낸셜 솔루션즈(MFS)와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 브랜즈(First Brands)가 사기 혐의로 파산하면서 제퍼리스의 위험 감수 성향이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제퍼리스는 파산한 MFS에 1억파운드(약 1929억원) 규모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8일 제퍼리스 주가는 9% 급락했다. 이후 주가가 일부 회복했으나 4일 다시 2%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제퍼리스 자산운용 부문과 연계된 펀드가 퍼스트 브랜즈 파산으로 타격을 입었다. 퍼스트 브랜즈는 제퍼리스 자산운용 부문에 약 1조296억원의 미수금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제퍼리스가 해당 펀드 투자를 유도하며 사기를 저질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제퍼리스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제퍼리스는 이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퍼리스의 재무 상태가 양호해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클 브라운 UBS 애널리스트는 "MFS를 위한 약 2조8800억원 규모의 구조화 대출에서 제퍼리스의 익스포저는 작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 코토우스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누구나 범죄와 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2년 동안 두 번의 사기 관련 손실이 반드시 부실한 신용 포트폴리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퍼리스는 지난해 4분기 퍼스트 브랜즈 관련 펀드 투자로 약 432억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수합병(M&A) 시장 회복과 언더라이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체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마이클 맥탐니 모닝스타 DBRS 수석 부사장은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최근 재무 실적을 고려할 때 손실을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숀 던롭 모닝스타 은행 애널리스트는 제퍼리스가 충분한 자본을 갖추고 있으며 재무적으로 건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