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는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고용 감소와 물가 상승 압박은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발표를 인용해 영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의 54.0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2월 합성 PMI는 53.7로 집계됐다. 이는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 확장세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은 얼어붙었다. 합성 PMI에 따르면 영국의 고용은 17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이러한 고용 감소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의회에 보고한 실업률 상승 전망과도 일치한다.

팀 무어 S&P 글로벌 경제 디렉터는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급격히 오르는 투입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일자리를 줄였다"며 "임금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최저임금은 오는 4월부터 시간당 12.71파운드로 4.1% 인상될 예정이다.

서비스 기업들의 투입 비용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판매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이에 영란은행은 서비스 물가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동 지역 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서비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전월보다 다소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