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을 막기 위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서약을 맺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구글, 메타, 오픈AI 등 주요 기술 기업 대표들과 만나 '납세자 보호 서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서약은 AI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이 가계와 소상공인의 공과금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xAI, 오픈AI, 아마존 등 7개 기업이 서약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서약은 미국 국민에게 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전 정부부터 시작된 전기요금 상승세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과 전력망 과부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 지역 전력망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용 전력 용량을 직접 구축하거나 확보할 것을 촉구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서약 참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신규 발전소나 용량이 늘어난 기존 발전소에서 조달하기로 약속할 전망이다. 또한 전력망 개선 비용을 부담하고 전력 회사와 특별 요금 계약을 맺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전력망의 부담을 덜어줄 만큼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정에너지 단체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유나이티드의 존 고든 이사는 "진짜 문제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할 만큼 빠르게 발전 시설을 가동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건설 속도가 빠른 태양광이나 풍력 대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