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스위스 프랑화가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 분석기관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스위스 프랑은 달러당 0.78프랑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과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잠재적 개입 가능성,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프랑화 강세의 주된 요인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공격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란 정보부 소속 공작원들이 중앙정보국(CIA)에 간접적으로 접촉해 분쟁 종식을 위한 조건 논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나 이란 모두 즉각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프랑화의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스위스 중앙은행은 프랑화의 과도한 가치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 앙투안 마틴 스위스 중앙은행 부총재는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을 언급하며 과도한 프랑화 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낮은 인플레이션도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스위스의 2월 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0.1%에 머물렀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1% 하락보다는 소폭 높지만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 범위인 0~2%의 하단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정책 입안자들은 디플레이션 위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