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우려로 9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인도 BSE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약 1.4% 하락한 7만9116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하락은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 분쟁의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의 높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지정학적 위기에 취약한 구조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분쟁이 계속될 경우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 무역수지 악화, 루피화 약세,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국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금속, 금융, 자동차, 자본재 등 여러 부문에서 매도 압력이 두드러졌다. 타타스틸, 라르센앤토브로, 인터글로브에비에이션, 울트라테크 시멘트, 마루티, NTPC 등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인포시스와 바르티에어텔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하며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