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년여 만에 기록한 최고가에서 한 발 물러섰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배럴당 74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군사 충돌 발생 이후 첫 하락이다.
이번 유가 하락은 미국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주요 무역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면서 단기 공급 불안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미국 정부는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합리적인 요율의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도 걸프만 안정을 위한 조치를 예고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의 해군 호위 약속에도 주요 선사들은 여전히 운항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
현재 중동 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 선박 운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란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알리 바레인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미국과 어떠한 비공식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고위 지도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공습 이후 남은 유일한 언어는 방어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