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15%에 달하는 고금리 장기화 기대감에 힘입어 5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는 미국 달러당 5.21헤알 수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5주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던 흐름을 뒤집은 것이다.

헤알화 강세의 주된 요인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2월 브라질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0.8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4.44%까지 치솟아 브라질 중앙은행의 목표 상단인 4.5%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오는 18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의 관측은 크게 후퇴했다.

현재 브라질의 기준금리(Selic)는 연 15%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실질 수익률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시장은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헤알화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견조한 무역수지도 헤알화 강세에 기여했다. 브라질은 43억4000만달러(약 6조2496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국 농산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하며 통화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발표된 0.1%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정체와 산업 투자 약화 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으나, 고금리 유지 전망과 무역 흑자 등 긍정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