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6조원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9일 LIG넥스원에 대해 현재 주가 46만원(2월 13일 기준)을 제시했다.

채운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넉넉한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중장기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개발비 집행과 개발사업 투자는 향후 국내 양산사업 수주 확보 및 수출 성장을 위한 필수 투자"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1조4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내수 매출은 7.2% 늘어난 1조200억원, 수출 매출은 82.0% 급증한 393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매출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천궁-Ⅱ 약 1200억원과 인도네시아 통신망 구축 약 980억원이 포함됐다.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개발사업 손실충당금 약 500억원 설정, 저마진 사업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한 믹스 악화, 개발비 집행 확대, 고스트로보틱스 영업손실 약 100억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세전이익은 7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고스트로보틱스 관련 무형자산 손상 약 1400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LIG넥스원의 2025년 4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6조2000억원으로 약 6.1년치에 달한다. 중동 천궁-Ⅱ 10조2000억원, 내수 양산 6조6000억원, 개발사업 5조3000억원, 기타 수출 4조2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채 애널리스트는 "2026년 수출 매출 비중은 22~25% 수준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수주잔고의 마진 개선 기여도는 2027년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LIG넥스원의 2026년 매출액을 4조8226억원, 영업이익을 425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0%, 31.7% 증가한 수치다.

2027년에는 매출액 5조7540억원, 영업이익 5848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2025년 7.5%에서 2026년 8.8%, 2027년 10.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10조1200억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28.77%다. 엘아이지 외 8인이 38.21%, 국민연금공단이 8.6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