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핵심 사업부문의 수주 모멘텀은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피로베스트증권은 19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0만4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8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 3333억원을 32% 하회했다.
이상호 아이피로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두산퓨얼셀의 영업손실이 766억원으로 예상치 26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빌리티 부문에서도 연말 수의변경계약(VO) 이연으로 약 100억원의 수익인식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6년 연결 기준 신규수주 가이던스를 13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원자력 4조9000억원, 가스·수소 3조4000억원, 신재생 1조원, 기타 1조4000억원 등이다.
이는 2025년 실제 수주 14조7000억원 대비 다소 보수적이지만, 2025년 초 제시했던 가이던스 10조7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연간 16조4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불가리아, 미국, 베트남, 국내, 튀르키예 등에서 대형원전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시장에서도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뉴스케일 향 수주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측은 목표가를 2030년 예상 EBITDA(세전이자상각전이익)에 멀티플 22.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이는 과거 글로벌 원전 확대기(2009~2015년) 상단 평균에 소형모듈원전·가스터빈 침투율 확대 프리미엄 30%를 반영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한미협력을 통한 원전 수출 확대와 소형모듈원전·가스터빈 시장 성장이 가시화되면 목표가 추가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3일 종가 기준 9만6700원에 거래됐다.
